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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권 35권
만약 천제를 배신하면 목을 내놓겠다는 다짐을 듣고서 잠시 깊은 생각에 빠졌던 북두신군 표성(北斗神君 杓星) 도우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북두신군(北斗神君)이자 아우로서 이번에는 돕겠습니다.” 그 대답에 더없이 기쁜 표정이 된 북두신군 괴성(北斗神君 傀星) 라우였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강행한 이상 몸을 의탁하고 있던 중화신족의 도움을 바랄 수 없는데 자신과 맞먹는 강자이자 동생이 도와준다면 얼마든지 이길 자신이 있던 것이다.
“오오! 잘 생각했다.
내가 천제가 된다고 해도 죽음의 기운으로 파멸을 불러일으키지 않겠다.
나의 것인데 내가 왜 죽인단 말인가?” 이미 중화신족의 도전자가 되어 제 이 개조행성의 신왕이 된듯한 말이었지만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창조신을 수호하는 강대한 투신들이 힘을 합쳤으니 부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승리를 확신한다.
‘북두신군(北斗神君)의 형제라면 확실히 이길 수 있다.’ 다시 도전자의 자격을 빼앗긴 이랑진군이 발작하려 했으나 옥황상제와 삼황오제가 묶는다.
천계에 충성하는 이랑진군을 아끼는 그들로서는 어처구니없이 죽게 할 수 없었다.
‘옥황상제이시여. 이럴 수는 없습니다!’ ‘유감이다만 너와 북두신군(北斗神君)들은 격이 다르다.’ ‘창조신을 수호하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의 힘은 주신을 초월한다.’ ‘창조신계가 붕괴하면서 우리의 객장이 되었지만, 결코 신왕의 아래가 아니다.’ ‘북두신군(北斗神君)의 무력은 어떤 주신에게도 치명적이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니 참아라.’ 달래는 옥황상제의 조언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결정되었구나.’
창조신계와 은하계 중앙신계가 벌레괴물들에게 먹혀서 기반이 없어진 북두신군(北斗神君)들이 손오공처럼 중화신족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까지 선 것이다.
이미 이런 흐름을 읽은 북두신군(北斗神君) 괴성(魁星) 라오는 의기양양하게 주신전을 나가면서 말한다.
“드디어 우리 형제의 의견이 일치되었구나.

네가 나를 돕는 이상 최후의 승리자는 내가 될 것이다.” 자신의 옆에 서서 따르는 북두신군 표성(北斗神君 杓星) 도우를 믿음직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인상이 굳어진다.
“그런데 로우! 이 녀석은 도대체 어디로 갔지?” “지성체들의 나라로 내려갔습니다.” “뭐야?
북두신군(北斗神君)이 하늘을 쥘 수 있는 이런 비상시국에 도대체 어디를 놀러 다니는 거냐?” “과거 조상신님들의 흔적을 찾아본다고 하더군요.
원형의 별이니 혹시 구체화된 오의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뭐야?
이제 의미가 없어진 과거의 오의가 무슨 소용인가?” 중화신족의 모든 고위신이 모이는 소집령이 내려졌는데도 제멋대로 움직이며 보이지 않는 일원에 대한 분노는 컸다.
그리고, 로우는 자신을 노골적으로 가로막은 남두신군의 약혼자로 선택된 존재이기에 더욱 불쾌감이 컸다.
“로우는 북두신군(北斗神君)의 전승면허(傳乘免許)를 받지 못했다.
겨우 계승자인 녀석이 수련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밖으로 떠돈다.
이제는 제 약혼녀 관리도 EOS파워볼 제대로 못 해서 장성(將星)인 나를 막게 하다니?
당장 권(拳)을 봉인하고, 쫓아내 버리겠다.” 남두신군 유리나의 생명력이 넘치는 권기에 죽음의 권기를 중화 당한 불쾌감이 생생해 감정적인 언행을 하는 괴성(魁星) 라우를 표성(杓星) 도우가 달래듯이 말한다.
“로우는 아직 어려서 약하지만, 재능은 누구보다 출중합니다.
심성이 착하기도 하니 성장하면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계승자입니다.” “으음. 그래야겠지.
그 끔찍한 전쟁에 전선에 투입된 많던 계승자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녀석이니 뭔가 있겠지.” 북두신군(北斗神君)은 원래 중앙신계를 다스리는 천제의 수호투신들이다.
원래 지금보다 훨씬 많았으나 청혈일족의 전쟁에 패배하고 단 세 명만이 남은 것이다.
이대로는 전승이 끊길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니 과거처럼 조금 잘못했다고 신체를 부수고, 쫓아낼 수는 없었다.
“로우도 북두 원형(北斗 原型)의 피를 이어받은 저희 형제입니다.
그 많던 위대한 북두신군(北斗神君)의 혈족도 대전쟁을 거치면서 겨우 세 명이 남았습니다.
소중히 기르면서 지켜보아야 합니다. 로투스바카라

그래서 남두신군(南斗神君)과의 결혼동맹도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까?” “알고 있다.
단지 수련에 힘을 쓰지 않으니 못마땅해서 그런다.” 지금도 생생한 무수한 괴물벌레들에게 중앙신계가 뜯어먹히던 기억과 그 속에서 겨우 탈출한 과정을 떠올린 괴성(魁星) 라우는 긴 한숨을 쉬었다.
“휴우! 과연 이번에는 승산이 있을까?” “하늘만이 알 것입니다.”
고위 창조신을 바로 곁에서 모시면서 지켜보았던 그의 눈에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왜 이런 특혜를 주면서 주신들을 강화하려 하는지 보였다.
‘조금만 더 세력을 쌓으면 다시 그 벌레괴물들과 전면전쟁이다.
그런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님이 보기에 적이 너무 약해서 직접 싸울 가치를 못 느끼고 계신다.
이제 개조행성의 신왕들은 천제라고 자칭하던 강대한 일족을 가진 창조신들조차 당해내지 못한 괴물벌레들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 실제로 공식적으로 세계의 지배권을 되찾는다고 천명하기도 했으니 대전쟁이 다시 다가오고 있었다.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께서는 괴물벌레들을 청혈일족이라고 명명하셨다고 하던가?
정식으로 적으로 인정하신다는 의미겠지.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 로투스홀짝 수가 많고 강하다.
나 역시 패잔병이기에 여기서 영원히 죽음의 잠을 자려고 했지.
부활했어도 지는 싸움에 나설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럴 수가 없구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신들을 강제로 부활시키고, 손쉽게 적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창조신급으로 승급시켜주는 육도윤회 투기장을 보고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전면에 나선 것이다.
‘육도윤회 투기장에서 승리하면 나는 수호투신이 아닌 천제가 된다.
그런데 과연 내가 끝까지 대전쟁을 버틸 수 있을까?’ 힘으로 도전자의 자격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망설이는 괴성(魁星) 라오의 모습에 표성(杓星) 도우는 얇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후후! 모든 것은 천제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희는 따를 뿐이지요.” 오픈홀덤
그의 눈도 제 이 개조행성에 가 있었는데 야망이 아닌 회한에 찬 음성이 흘러나왔다.
“저희가 약하여 모시던 하늘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하늘이 강자를 원하시니 그분 밑의 작은 새로운 하늘이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후! 강자로서 천제를 노린다.
새로운 북두신군(北斗神君)의 길이로군.” 깔끔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개인신전에 도착한 둘의 앞에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책을 한 아름 안은 소년이 다가오고 있었다.
“형님들! 북두(北斗)의 상실된 비전들을 찾았습니다.
역시 이 행성 지성체들의 공통의식에 많이 남아서 이렇게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뭐라?”

“그게 정말이냐?” 세이프게임
부족한 계승자이면서 자꾸 하계로 놀러만 당기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단단히 혼을 내려던 괴성(魁星) 라오가 반색하면서 책을 받아서 펼쳤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이럴 수가! 진짜로 이렇게 생생하게 이어져 있었구나.
역시 원형(原型)의 별답다.”
“수고했다.
큰 공을 세웠구나.”

“이렇게 모두 가져오다니 공적을 잊지 않겠다.” “감사합니다!
어서 익히시지요.”

과거의 오의라고 무시했지만, 청혈일족과 전쟁을 겪으면서 생긴 희생으로 많은 비전이 유실되어 북두신군(北斗神君)의 힘이 약해졌다.
그래서, 수많은 주신을 두들겨 패고서 도전자의 자격을 힘으로 얻은 괴성(魁星) 라우조차 떨리는 손으로 수십 권의 비전서를 빠르게 흩어본다.
옆에 있던 표성(杓星) 도우도 정신없이 책에 빠져들었다.
파파파파파-!
북두신군(北斗神君)의 삼 형제가 서로 돌려가면서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반복한다.
그러자 점점 그들의 투기가 강해지면서 거대한 투신의 환영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비전서를 삼 형제가 읽어가는 모습을 차원창세신 코아와 천족, 용자왕들은 지켜보고 있었다.
높아지는 투기와 뚜렷한 투신의 환영을 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나직하게 감탄했다.
“호오? 역시 천제의 수호투신 북두(北斗)의 원형을 이어받은 자들답다.
과거 비전의 흔적만으로 바로 저렇게 적용하다니 괜찮아.
다음 신왕 결정전도 기대해도 되겠어.” 신계주신의 칭찬에 바로 옆에서 상황을 보고 있는 잔 다르크 천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신으로서는 거의 최고의 경지에 있음이 분명한 북두신군(北斗神君)의 삼형제가 비전서라고 읽고 있는 책이 문제였다.
‘만화책이 비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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