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투스바카라
“34권 35권
그 말과 동시에 시즈지의 머리카락이 검게 물들어간다.
그리고 온몸에서 마력이 품어 나온다.
우우우우우웅-!
감겨있던 눈이 떠지고 보이는 눈동자는 하늘처럼 푸른색이 아니라 밤처럼 검은색이었다.
시즈지의 보조인격을 맡고 있던 마족이 눈을 뜬 것이다.
최초에는 견습 마족이었지만, 시즈지와 같이 정기와 마력을 받으면서 이미 상급 마족 수준이 된 지 오래였다.
“호호호호호. 이제 부르실 것으로 생각했어요.” 커다란 웃음을 지으면서 몸을 더욱 아이언에게 밀착해온다.
원래 시즈지의 신체지만, 의식을 잃고 아이언이 부른 지금 온전하게 통제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보기에도 반칙인 더없이 풍만한 젖가슴을 아이언의 허벅지를 감싼다.
뭉클-!
자신이 보기에도 반칙인 더없이 풍만한 젖가슴을 아이언의 허벅지를 감싸면서 정기를 받아들인다.
원하는 바를 이룬 아이언은 그대로 열쇠의 정기를 슈퍼에고의 지의 하복부 속에 쏟아부었다.
솨아아아아아-!
하복부를 마치 새로 창조하는 것 같은 거센 정기의 분출에 슈퍼에고의 지는 비음조차 내지 못하고 자지러진다.
“!!!”

하복부에 신력의 원이 새로 생기고 활성화되는 느낌은 아이언이 한 손으로 버티고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발작할듯한 충격적인 감각이었다.
“…”
견디다 못한 슈퍼에고의 지가 축 늘어지자 정기를 담은 열쇠를 하복부에 넣은 채로 그대로 돌린다.
찰칵-!
하복부도 봉인을 건 것이다.
이제 넣어준 정기의 실시간파워볼 유출도 없이 그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된 시즈지의 성장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단계는 굉장히 의미가 컸다.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내가 만들어준 이상 시즈지는 이제 나와는 떨어질 수 없다.’ 시즈지의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창조한 아이언은 이제 외부에서도 시즈지의 권능을 통제할 수 있다.
거기에 감정이나 생각마저 민감하게 파악하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남신이 이렇게 통제하면 거의 종속관계가 되기 때문에 어떤 여신도 거부를 하는 행위라고 했던가?
그러나 내 유모에게 파워볼게임 약점으로 삼거나 제한을 걸 생각 따위는 없으니 상관없다.’ 더구나 정식 신족이 아닌 초월자인 시즈지가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추가로 가질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었다.
원래의 흐름에서도 확인을 하지 않았으나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혼자서는 만들 가망이 없는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내가 만들어 준 셈이다.
시즈지는 이제 두 배 이상의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직접 가호로 다시 만든 아이언의 신체처럼 시즈지의 신체를 완전히 진화시킨 셈이었다.
이것이 아이언이 현재 상태에서 내린 방법이었다.
‘시즈지의 창조력이 강해질수록 나의 성인신이 되는 시간이 빨라진다.
그리고 더욱 강해지겠지.
앞으로의 사태를 생각하면 수단을 엔트리파워볼 가릴 필요가 없다.
다른 보조인격들을 총동원하여 최대한 빠르게 강화한다.’ 강대한 창조력에 이제 슈퍼에고의 지까지 정신을 잃어서 완전히 축 늘어진 시즈지의 몸을 소중하게 안아 들었다.
아이언의 손에서 창조력이 품어지면서 슈퍼에고의 지의 몸을 뒤덮는다.
파아앗-! EOS파워볼

아까 입고 왔던 황금 장미가 수 놓인 흰 드레스가 그대로 입혀진다.
그리고 흐트러진 머리도 우아하게 말아 올려지고 신체도 완전히 깨끗해진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로투스바카라 세 명의 경지를 동등하게 상승시켜가야 한다는 점이다.
잘못해서 투기와 신력, 마력의 균형이 깨지면 삼위일체는 무너지고 단순한 실체형 분신이나 인격 분화에 지나지 않게 된다.
지극히 아까운 일이지.”
위엄이 넘치는 음성이었다.
표정도 유아신이었지만 지극히 엄중한 표정을 지으면서 선고하듯이 말했다.
“시즈지는 초월자가 되었지만, 경지가 너무 낮다.
그리고 이드의 즈도 마신이 되지 못했지.
그러니 네가 아직 완전한 여신이 되기에는 이르다.” “!”
견습 천족에 불과한 자신이 정말 정식 여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수퍼에고의 지였다.
그리고 아이언의 음성이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시즈지와 이드의 즈가 모두가 같이 올라설 수 있게 천족인 네가 이끌라.
너를 믿고 하복부의 신력의 원을 맡기겠다.” 지성체나 모든 존재를 올바른 길로 이끈다.
그것이 원래 천족인 자신이 하던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더구나 지금 하복부에 생겨난 엄청난 신력과 권능이 뭉쳐진 써클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었다.
더구나 최고위 창조신이 겨우 천족을 믿고 일을 맡기다니 엄청난 영광이었다.
“알겠습니다.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위대하신 신계 주신이시여.” 그녀가 상황을 보니 이번 일은 끝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급작스럽게 경지가 상승한 여파로 너무 피곤해서 결국 편하게 잠이 드는 슈퍼에고의 지였다.
새액-! 새액-!
“하하.”
너무나 무방비하게 몸이 밀착된 자세인데도 바로 잠들자 아이언은 작게 웃었다.
그리고 시즈지의 열쇠를 쳐다보았다.
‘이제 단순히 정기만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다.
자궁만이 아니라 하복부의 신력 원까지 봉인한 열쇠가 되었다.
중요성이 엄청나게 올라간 셈이구나.’ 조금씩 힘을 주고 풀면서 반응을 보며 놀고 있을 때 크롬 공주가 드디어 탈의실에서 나왔다.
그런데 동작이 영 어색했다.
주춤-! 주춤-!
속옷 속에 들어있는 동그란 금속장식이 이상한지 가슴이 흔들리지 않게 잡고 하복부도 팬티가 있는 부위를 꼭 누르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언이 쳐다보자 황급히 양손을 모아서 아랫배에 모으는 공손한 자세를 취한다.
“모두 입었어요.”
크롬 공주가 자꾸 어깨와 엉덩이를 보면서 불편한 표정을 짓자 아이언은 속으로 웃었다.
‘후후! 지금 처벌 직전인 자신의 처지를 잘 아니 순종은 한다.
하지만 그 속옷이 역시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군.
당연한가?’
편안한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고 내부에 금속장식을 단 속옷을 입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그리고 크롬 공주의 표정이 아이언의 허벅지 위에 앉아서 의자에 편안히 잠든 시즈지의 모습을 보자 확 변한다.
원래 금발이었지만 은은한 황금빛이 품어나오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다.
‘또 승급되셨다.
경지를 올리는 일이 이렇게 쉬웠나?’ 당연히 그럴 리가 없었다.
혼자서 승급하려면 엄청난 수련과 단련을 하고 공적을 세워서 정기를 받아야만 가능했다.
정기교류도 이런 극적인 효과는 없다.
다만 아이언이 시즈지에 비교하여 워낙 강력한 정신체라서 이런 정기교류만으로도 비약적으로 성장이 되고 있을 뿐이었다.
“아주 잘하셨어요.”
경이롭다는 표정을 지은 크롬 공주를 보면서 아이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치하를 한다.
그리고 아공간 속에서 무지갯빛의 동전을 꺼내 들었다.
손바닥 위에 동전의 앞면을 보이면서 묻는다.
“현자를 목표로 하는 존재에게 천적과도 같은 권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크롬이 보니 흑염의 도적단과 전투를 준비할 때 보았던 동전이었다.
‘전투 중에도 계속 던져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권능의 일종이었어.’ 아직 가진 정보도 적었기에 대답을 유추할 수 없었다.
크롬 공주가 대답이 없자 아이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히 모르면 대답하지 않는다.
당연하지.
현자라면 불완전한 정답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진리와 진실을 지식과 지혜로서 추구한다.
지성과 이성만을 추구하는 현자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잘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참은 부족했다.
‘평범한 현자라면 충분한 자질이고 재능이다.
그러나 나와 같이하는 이상 최소한 이계 회색의 절대자를 목표로 커 주어야 하겠어.’ 방법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크롬 공주에게 입힌 속옷이 그 답이었다.
“근거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주제에 정답을 맞혀버리는 직감이랍니다.” 아이언의 손가락이 동전을 튕겨서 하늘로 솟구친다.
띵-! 핑그르르르르르릉-! 탁-!
그리고 바로 손아귀로 잡고서 질문한다.
“이 동전이 보이는 면은 그림이 있는 앞면인가요?
아니면 숫자가 있는 뒷면인가요?’ 크롬 공주는 공중으로 치솟으면서 터무니없이 빠른 회전을 했기에 앞면인지 뒷면인지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앞면에서 시작했고 항상 앞면만을 보여왔기에 예상을 한다.
‘확률은 절반, 하지만 던지던 습관을 생각하면 거의 앞면이다.’ 무엇보다 현자의 천적인 권능이 주관식의 질문이라서 확실히 알지 못하면 대답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오십 퍼센트의 승산이 있는 승부였다.
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을 시작한다.
“앞면이에요.”
그렇게 대답을 하는 순간 갑자기 동전이 도는 소리가 들렸다.
빙그르르르-!
그것은 아이언의 손아귀에 있는 동전이 도는 소리가 아니었다.
바로 시즈지의 브래지어와 팬티 속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크롬 공주는 새된 비명을 지르면서 그대로 젖가슴과 팬티를 누르고 주저앉았다.
“까아아아아아아!”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