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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화 불편한 동행 엽현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원소도가 선의를 가지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더 이상 그녀의 말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엽현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자칭 신이 무슨 사람의 인연을 논하고 있어? 됐고, 할 말 있으면 빨리하고 가!” 원소도가 화도 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엽왕, 사실대로 말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뭘 말 해 줘?” “검존… 북경에서 나간 적 없지? 그렇지?” 엽현이 단박에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직도 내 말을 못 믿나 본데… 할 수 없지. 정 원한다면 직접 북경을 뒤져서 검존인지 검정인지 찾아보거라.” “…….”
“네가 한 번 생각 해 보거라. 내 실력으로 어떻게 검존을 이곳에 남길 것이며, 또 그가 여기에 남아 있을 이유는 뭔가?” “그 대답은 네가 알고 있겠지.” “하아……. 좋아, 이렇게 하자. 검존은 아직 북경을 떠나지 않았고, 계옥탑도 이미 내 손에 돌아왔다. 자, 어때. 원하는 대로 말하니 속이 시원한가?” 원소도는 엽현을 뚫어져라 바라볼 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자, 이제 어떡할 테냐? 검존이 여기 있는 걸 알았으니, 예전처럼 한 판 붙어볼까?” 이에 원소도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엽현, 너는 정말로 모든 강자들을 네 손안에 넣고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여기서 할 말 더 없으면 나는 이만 가보겠다. 이래 봬도 왕이라 할 일이 많거든!” 자기 할 말을 마친 엽현은 교천아와 함께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
원소도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지긋지긋했던 것이다.
원소도는 떠나가는 엽현을 바라보며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검존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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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도는 아무리 파워볼실시간 머리를 굴려도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그녀뿐이 아니라, 원소도를 찾고 있는 다른 무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원소도는 검존이 북경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게다가 계옥탑 역시 엽현의 손에 돌아왔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었다.
물증은 없었다. 그저 여자의 직감이랄까.
엽현…….
원소도는 엽현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어쩐지 상대에게 계속 농락당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 것이다.
잠시 후, 결국 원소도는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부터 누군가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시선의 주인공은 옥련이었다.
옥련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이상 엽현을 죽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편, 신전 위편의 상공. 실시간파워볼

옥련은 떠나가는 원소도를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다.
성에 돌아온 엽현은 복귀하자마자 몇 가지 지시를 내린 후, 곧바로 북경을 떠났다.
그는 이제 점점 더 많은 자들이 자신에게 의심을 품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때문에 현황대세계를 떠나 그들의 시선을 돌리고자 한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자신을 단련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현재 그의 경지는 미지경, 육신의 경지는 조극 절정에 달해 있다. 설령 원소도가 덤빈다고 하더라도 싸워볼 만한 상태가 된 것이다. 물론 승산은 그리 크지 않았다.
자칭이든 타칭이든 신은 신이지 않은가.
게다가 원소도 실시간파워볼 역시 자신을 상대로 본연의 실력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그녀가 얼마나 강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한편, 엽현이 북경을 떠난 순간, 어둠 속에 숨어 있던 몇 개의 그림자가 그를 따라나섰다.
이미 엽현을 의심하는 자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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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성공 중.
엽현은 어검을 타고 어둠을 가르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옥련이 함께 이동 중이다.
엽현이 옥련과 함께하는 이유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어딘가에 데려가 준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엽현은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때마다 어렴풋이 낯선 기운들이 느껴졌다.
“누님, 꼬리가 붙은 것 같습니다.” “내버려 두거라.” “그러지요. 그나저나 이번에는 어디로 가는 겁니까?” “후후, 아주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이지. 우리는 그곳에서 작별하게 될 것이다.” 작별!
“결국, 이런 날이 파워볼게임 오는군요. 그동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옥련이 엽현을 바라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이 앞으로는 너 혼자 나아가야 할 터인데, 준비가 되었느냐?” “물론입니다!” 엽현이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외쳤다.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검수는 결코 남에게 의지해서 살아갈 수 없는 법이다. 잠시 동행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자신만의 검도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엽현을 바라보던 옥련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정면의 먼 성공을 바라보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일은 좋은 것이다. 다만 그것이 꼭 네 안전을 보장하리란 법은 없다. 게다가 앞으로 네가 마주할 적들은 지금보다 훨씬 수도 많고 더 강해질 것이니 항상 조심하도록 하거라.” “가르침 감사합니다. 반드시 새겨 놓겠습니다.” 옥련이 다시 엽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너는 네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아직 모른다. 천녀가 그렇게나 강하지만 너의 위기를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왜 그런 줄 아느냐?” 엽현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나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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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옥련이 우주 엔트리파워볼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눈앞의 우주를 보거라. 앞으로 죽을 때까지 날아간다고 하더라도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넓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존재들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너는 그들 중에 그녀보다 강한 자가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 하물며 오유계는? 계옥탑의 원주인은 얼마나 강할 것이며, 오유계의 다른 강자들은 또 얼마나 강하겠느냐? 이 모든 것이 네게는 미지수다. 내 말을 이해 할 수 있겠느냐?” 옥련의 말에 엽현은 한숨부터 나왔다. 솔직히 지금은 미지의 존재들이니 오유계의 강자들이니 하는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운명이라면 이 또한 피할 수 없지 않은가!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금처럼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것뿐이었다.
“참 그리고, 이제 계옥탑을 완전히 장악할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걸 어떻게…….” 말 한 적이 없는데 계옥탑이 돌아온 것을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이상하게 볼 것 없다. 나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지키고 있었으니, 자연히 알 수 있던 것뿐.” “헤헤, 어쩐지…….” 당시 검존이 북경에 왔을 때 옥련은 분명 주변에서 그를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계옥탑이 돌아왔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던 말을 계속하자면, 너는 반드시 탑을 장악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나타날 강적들을 상대할 수 있을 테니까. 게다가 탑의 기능은 분명 지금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것도 네가 찾아내야만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엽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계옥탑의 기능은 분명 지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연천이 했던 말처럼 탑의 모든 도칙을 모을 수만 있다면 사유계에서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자는 많지 않을 게 분명했다.
다만 이 도칙이라는 게 모으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아월이 이미 도칙을 찾기 위해 떠났으니, 언젠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엽현이 무적이 될 시간인 것이다.
이때 옥련이 말했다.
“이번에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매우 특별한 곳이다.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제발 부탁이니 경박한 말은 삼가도록 하거라.” 경박하다고? 내가?
엽현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럼 지금까지 옥련의 눈에는 내가 경박해 보였단 말인가?
“너는 네 결점이 무어라 생각하느냐?” “결점이라……. 그건 잘…….” “그럼 스스로에게 결점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뭐 조금은 있겠지 말입니다. 저도 완벽할 순 없으니, 하하하!” 이 모습에 옥련이 고개를 저었다.


“이것 보거라. 지금도 입만 살았지 않느냐? 네게 부족한 점은 바로 이 사유계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통찰이라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아는 게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에 가게 될 곳엔 너의 결점을 보완해 줄 만한 자들이 있다. 그들은 네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들이라면… 강한 자들입니까?” “약하진 않을 것이다.” 이때 엽현이 주저하듯 물었다.
“그나저나 누님은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 옥련의 신분.
이는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의문으로 남아 있던 것이었다.
엽현의 질문에 옥련이 가볍게 웃었다.
“나중에 차차 알게 될 테니, 지금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그 대답에 엽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어찌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나중에 가면 알게 될 거라니…….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도대체 언제!
바로 이때, 옥련이 오른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어두운 성공 가운데서 여인이 하나 걸어 나왔다. 원소도였다.
귀신같은 여자 같으니라고!

원소도의 등장에 엽현이 잔뜩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가 어디 갈 때마다 따라오는지, 귀신이 따로 없지 않은가!
옥련이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그러게……. 너희들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말이지.” 원소도가 엽현을 한 번 흘끗 쳐다보고는 옥련에게 대답했다.
“그리 궁금하다면 우리와 함께 가보겠는가?” “물론이다. 괜찮겠지?” 원소도가 엽현에게 묻자 엽현이 시큰둥한 얼굴로 물었다.
“안 괜찮으면? 안 따라올 거냐?” “하하하! 그럴 리가!” “쳇, 따라오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누님 갑시다!” 그렇게 갑작스레 세 사람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됐다.


속도를 빨리한 세 사람은 곧 어느 이름 모를 성역에 도착했다. 이 성역에 오기까지 그들은 십여 개의 흑동(黑洞:블랙홀)을 지나쳐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그중 몇 번은 흑동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에 휩쓸려 갈 뻔하기도 했다.
엽현은 얼마 전 지나쳤던 폭풍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폭풍 안에 휩쓸리게 되면 설령 지선 급의 육신이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분해되고 말 것이다.
두 여인과 함께 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한편 엽현은 자신들의 뒤를 몰래 쫓고 있던 자들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어쩌면 흑동에 휩쓸려 갔거나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다.
바로 이때, 옥련이 손을 들어 어느 지점을 가리켰다.
“바로 저곳이다.” 엽현이 고개를 돌리자 성공 한 가운데 떠 있는 검은 대전이 보였다. 대전은 칠흑처럼 검은 것이 매우 음산한 느낌이었다.
이때 엽현은 대전 현판에 붉은 글씨로 적혀 있는 글자를 발견했다.
유명(幽冥)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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