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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화. 양쪽 다 찾을 수 없네 계연이 본 대로 통천강 바닥에서는 교룡 한 마리가 발 네 개를 모두 뱃가죽에 붙이고 거대한 몸을 흔들며 유영하고 있었다. 호박(琥珀)처럼 빛나는 눈 한 쌍으로는 강 아래의 모든 것과 파도가 치듯이 흔들리는 수면 위의 배들도 볼 수 있었다.
교룡은 전방의 어느 곳에 있는 작은 배에 탄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가까이 헤엄쳐 갈수록 상대방의 시선이 자신을 따라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작은 배 아래를 지나 몇 리를 헤엄쳐 간 후 교룡이 뒤돌아보았을 때, 배 위의 사람은 먹고 마시는 것에만 집중한 듯 다시 자신을 바라보지 않았다.
‘저 인간에게서는 어떤 신묘한 빛도 보이지 않는데……. 내 착각이었나?’ 떠오르는 생각을 뒤로하고, 교룡은 계속해서 앞으로 헤엄쳤다. 곧 진룡(眞龍)의 천 번째 생신 연회가 있어 용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온갖 이들이 연회에 참석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았는데, 자신이 바로 그 행운아 중 하나였다.
교룡이 지나간 후, 계연은 술을 한 모금 삼키고는 입에 남은 술 찌꺼기도 씹어 삼켰다. 방금 지나간 교룡은 감각이 꽤 예민한 듯 자신이 그를 쳐다본 사실을 알아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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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파워볼 계연이 탄 작은 배에서 남쪽으로 50리(약 19km) 떨어진 곳의 통천강은 강폭이 십 수리가 넘었고 나무가 우거진 큰 산을 휘감아 돌고 있었다. 강의 수심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었다.
강바닥에 자란 빽빽한 수초밭 사이에 숨겨진 공간에는 궁전만큼 거대한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이 바로 통천강을 다스리는 신이 머무는 수부(水府)로, 용궁이라고도 불렸다. 이 시각 용궁은 떠들썩한 분위기로 가득 차, 이곳에 사는 요괴들은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떤 이는 물건을 옮기고, 어떤 이는 병풍을 설치했으며, 수정으로 길을 만들거나 수초를 깨끗이 닦는 등 저마다 맡은 일로 바빴다. 수많은 오색 빛깔의 물고기들이 그곳을 떼를 지어 유영했다.
이때, 정전(正殿) 안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한숨을 쉬며 탄식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바깥의 경사스럽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와 선명하게 대비되었다.
“후우.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도 아버지께서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시다니……. 주인공이 자리에 없으니 어쩐담!” 말을 한 이는 균형 잡힌 체격의 준수한 용모의 남자였다. 그는 수초 같은 초록빛의 비단옷을 입고 금과 옥으로 된 작은 관으로 머리를 고정한 채 푹신한 의자에 늘어지게 기대어 앉아 있었다.
옆에 서 있는 여자는 남자와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 꽃처럼 아름답게 머리를 올린 여인의 용모는 섬세하고 온화했으며, 남은 뒷머리를 땅에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녀는 수심에 찬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생신날에 벗이 없으면 안 된다며 그 벗을 찾으러 나가시더니, 여태 찾지 못하셨나 봐. 이게 뭐람? 아버지는 친우를 못 찾고 우리는 아버지를 못 찾으니, 에잇!” 두 사람이 서로 하소연을 하던 중, 야차(夜叉) 하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강의 신께 고합니다. 천수호(天水湖)의 고(高)씨 어르신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듯 소매를 휘둘렀다.파워볼사이트
“알았다. 궁을 내드려 쉬시도록 해라. 참, 웬만하면 용의 모습을 드러내지 말아 달라고 전하거라. 연회를 돕는 이들은 대부분 도력이 높지 못해서, 용의 기운이 드러나면 모두 불편해하니까.” “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야차는 예를 행한 후 궁전에서 나갔다.
야차가 나간 후, 의자에 기대어 나른하게 앉아 있던 남자가 말했다. “설마 아버지께서 본인의 생신날에도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니겠지?” “설마……! 아버지도 그 정도는 아셔!” 여인은 즉시 남자의 말에 반박했다. 그러다 조금 머뭇거린 후 한마디를 더했다.
“만약…… 만약에 말이야. 오라버니가 아버지 모습으로 변신하면 다른 이들이 알아볼까?” “캑캑……! 너 지금 네가 무슨 하는지 알아? 지금 나를 대역무도한 아들로 만들려는 거야?” 여자는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그냥 물어본 거야.”
정전 안은 곧 침묵에 휩싸였다. 남자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여자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사실 그녀는 수부 전체를 내려다보며, 연회에 필요한 각종 물품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 살피는 중이었다.
그동안 야차 혹은 다른 요괴들이 들어와 중요 인사들의 도착을 계속 알려왔다.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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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시각, 춘혜부 변경의 와풍산에서는 응굉이 흑풍골 위의 절벽에 서서 검이 산을 뚫고 지나간 흔적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일이 오래 지났지만, 늙은 용의 도력으로는 희미하지만 날카롭기 그지없는 검의(劍意)가 여전히 가득한 것이 보였다.

윤재성이 계방의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이 걸린 후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현령이 앞장서서 그를 위해 큰 잔치를 열었었다. 그때 응굉도 계연이 윤재성을 축하하러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영안현으로 찾아갔었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잔치가 끝난 후 윤재성을 따로 찾아갔을 때, 그는 이미 취한 상태였다. 여러 물은 후에야 그가 사악한 요괴에게 해를 입을 뻔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캐물어 듣게 된 성황신과 윤재성의 대화에서 응굉은 대략적인 상황을 추측해낼 수 있었다.
춘혜부 상공에서 한참 배회하던 그는 와풍산을 찾아냈고, 그곳에 남은 흔적에서 검의 풍채를 보고는, 춘혜부 성황신이 왜 윤재성에게 그 고인이 검을 들고 다니는지를 물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계연, 이 친구야……. 내가 삼 년을 찾아다녔는데 아직도 찾지 못하다니. 도대체 어디로 간 거요?” 늙은 용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이 그를 찾지, 그가 나서서 사람을 찾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도 찾지 못하다니, 좀 심한 것 아닌가?’ * * *엔트리파워볼
만두는 아무래도 진씨 가족이 직접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 속은 꽉 차 있었지만, 야채 만두가 조금 짰다.
식사를 마친 후 계연은 연잎을 동그랗게 구겨 기슭의 잡초더미를 향해 던졌다. 연잎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썩게 두고, 연잎을 묶었던 끈은 배에 두었다가 다음에 진씨 아저씨가 오면 돌려줄 생각이었다.
술을 한 모금 마시고 한쪽에 놓은 낚싯대를 바라본 계연은 아무래도 오늘은 낚시하기 좋은 날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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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먹는 이 짧은 순간에도 그는 몇 마리 거대한 물고기가 강바닥에서 헤엄쳐 가는 것을 보았다. 그 까만 그림자는 비록 교룡보다는 작았지만, 자신이 탄 배보다는 훨씬 컸다.
계연은 시선을 돌려 남쪽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많은 물요괴들이 저쪽으로 향하는 걸 보아하니, 통천강 어느 곳에서 큰일이 난 것 같았다. 다만 지나가는 이들이 모두 서두르지 않는 걸 보아하니 급한 일은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닌 것 같았다.
어찌 된 일이든 간에 물속에서 일어난 일은 통천강 밖의 범인(凡人)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고, 계연에게도 그러했다. 물에 사는 정괴(精怪)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니, 궁금하긴 하지만 너무 깊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어느새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었다.
계연은 어쩔 수 없이 낚싯대를 접었다. 거둬들인 미끼는 처음과 조금도 변함없는 모양이었고, 낚시 바구니 안은 당연히 텅텅 비어 있었다.EOS파워볼
“휴……. 도무지 낚을 수가 없구나!” 며칠째 한 마리도 낚지 못한 것을 보니, 통천강 주변 어민들의 형편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지금은 고기 잡을 시기가 아니라, 당연히 배를 타고 나온 어민도 많지 않을 것이다.
계연은 그저 생선탕이 먹고 싶을 뿐이었다. 계연은 진씨 아저씨에게도 부탁해 보았지만, 아저씨는 신선한 생선을 살 수가 없다고 했었다.
계연이 그동안 지나간 요괴들을 헤아려 보니, 본 것만 해도 이미 수십 마리가 넘었다.

대정국 전체로 보아도 요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도력이 높은 정괴(精怪)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계연은 국경 바깥에 사는 이들도 많이 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아직 춘절(春節)은 아닌데. 그런데 물에 사는 요괴들도 명절이 있나?’ 계연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말발굽 소리와 마차 바퀴가 굴러오는 소리가 먼 곳에서부터 들려왔다. 계연이 소리를 따라 기슭을 바라보니, 먼 곳에서 마차 무리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마차가 점점 가까워지자 계연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몇 대의 마차에서 모두 문인의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도성에 들어가 과거시험을 보는 이들인 것 같았다. 실력도 그리 나쁘지 않은 데다, 끌고 오는 무리를 보니 집안에 돈도 좀 있는 이들인 듯했다.
이때, 높은 하늘에서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계연의 주의력도 이 아름다운 풍경에 흩어져 버렸다.
이는 올해의 첫눈이자 계연이 이번 생에서 처음으로 맞는 눈이었다.
손을 뻗어 날리는 눈을 받자, 눈꽃은 손바닥의 온도로 인해 즉시 녹아 없어졌다. 계연은 옆에 있던 항아리의 마개를 뽑아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날리는 눈을 항아리 입구로 받아냈다.
길가의 마차 무리가 가까워지고, 한 서생이 창가에 달린 발을 걷어 강변을 바라보았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강은 저 멀리 아득하게 흘렀으며, 작은 배 위에는 도롱이와 두립을 쓴 낚시꾼이 있었다.
“역시 천자의 발아래라 그런지, 풍경이 남다르구나!” “하하하! 형님께서 흥취가 올랐나 보군요. 저는 얼어 죽을 것 같습니다!” 그 옆의 또 다른 서생은 담요를 꼭 껴안고서 손으로는 숯불이 들어있는 작은 난로를 쥐고 있었다.
마차 무리에서 털로 된 외투를 입은 남자가 대열에서 벗어나 말을 몰고 강가에 가까이 다가오더니 계연을 향해 소리쳤다.

“이보시오, 사공! 장원 나루터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아시오?” 상대방이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계연은 항아리를 내려놓고서 그들을 향해 소리쳐 대답했다.
“강을 끼고 남쪽으로 십 수리(里) 정도만 더 가면 됩니다!” 말 위에 앉은 남자는 작은 배를 향해 공수해 보인 다음, 마차 무리로 돌아갔다.
저 일행들이 편안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니, 계연은 자기도 모르게 그의 벗인 윤 훈장님은 어떻게 여기까지 올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의 집안 형편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궁핍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이런 엄동설한에 마차를 타고 올 돈 정도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영안현에 모처럼 문곡성(*文曲星: 저명한 문인)이 나타났으니, 현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다.


계연은 마차 무리가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눈이 녹은 술을 한 입 마셨다. 심리적 요인인지 몰라도 술맛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계연은 의식의 경계에 있는 산하에서 평소 하던 대로 단로에서 단기를 한 줄기씩 뽑아내어 바둑알을 향해 집어넣고 있었다. 그는 3일에 한 번씩 이것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바둑알 중에서 응결된 정도가 가장 높은 것은 여전히 육 산군의 흑돌이었다. 계연이 예상하기로는 육 산군이 수행에 큰 진전이 생겨 형상을 바꿀 수 있게 된다면, 이 돌이 완전한 흑돌로 변할 것이다.
요물들이 수행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은 가장 큰 난관 중의 하나였다. 절대로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므로 계연은 때때로 단기를 ‘먹여’주고 있었는데, 이를 얼마나 오래 지속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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